제로베이스 디자인 스쿨

꽃집 사장에서 디자이너를 꿈꾸기까지

제로베이스 디자인 스쿨 1기 수강생 이야기

지난 2월, 80명의 수강생과 함께 제로베이스 {디자인 스쿨} 1기가 개강했습니다. 철학, 식품공학, 영어교육을 전공하신 분부터 호텔리어, 바리스타, 꽃집을 창업하셨던 분까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수강생 여러분께서 ‘디자이너 취업’의 여정을 시작하셨는데요.

전공이 필수는 아니게 된 시대라고는 하지만 혹여 비전공자라 도전이 망설여지는 분들을 위해 디자인 스쿨 1기 수강생 80명의 설문조사에 담긴 다채로운 경험과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1기 수강생들의 이야기가 디자이너를 꿈꾸는 모든 분에게 나비효과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ㅣ수강생님의 연령대는?

수강생의 연령대는 25-29세가 56%, 30-34세가 25%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40세 이상도 6.3%나 되었습니다. 나이 때문에 못하는 건 키즈모델, 고등래퍼 지원 밖에 없다는 사실이 여기서도 드러나네요. :)

ㅣ디자인을 전공하셨나요?

1기 수강생 80명 중 디자인 전공자는 2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전공자는 약 48명,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요. 비전공자 분들이 이전에 공부하셨던 분야는 철학, 영어영문학, 의류학, 작곡, 행정학, 심리학, 메이크업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비전공자라고 해서 도전을 망설이실 필요가 없는 이유, 이렇게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많은 분들이 여러분과 동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ㅣ현재 수강생님의 상황이 궁금해요.

1기 수강생 중 대부분은 취준생입니다. 그리고 퇴사 후 취업을 준비하는 돌취생 분들과 디자인 비전공 현직자 분들도 꽤 많이 계신데요. 2021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취업 후 3개월 이내에 퇴사하는 조기 퇴사자가 절반에 이른다고 합니다. 제로베이스 스쿨은 취준생 뿐만 아니라 입사 후 직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 진로를 바꾸는 많은 분들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8개의 스쿨에서 1,101명의 수강생이 취업 교육 과정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2년 3월 18일 기준, 누적 입과 인원)

ㅣ디자인 스쿨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자인 스쿨의 입과를 결심하신 결정적 계기로 많은 분들이 ‘취업 연계 서비스’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제로베이스의 디자인 스쿨은 디자인 기초부터 디자이너 취업을 위한 맞춤 취업 컨설팅까지 취업 준비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스쿨 수료 시 협약을 맺은 채용 파트너사 대상으로 우선 채용 추천이 진행됩니다. 현재 롯데온, 와디즈, 샌드박스, 크몽을 포함해, KB 인베스트먼트, 패스트벤처스 등 VC 기업이 파트너사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UIUX/그래픽 디자인 모두 경험 가능한 커리큘럼’은 디자인 스쿨 1기에서 시행되었던 것으로, 2기부터는 변화하는 디자인 직무 역량에 맞추어 디자인 교육 과정을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UIUX 디자인 스쿨과 그래픽 디자인 스쿨 두 가지로 분리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워 마세요. 여러분의 선택과 집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취업 교육을 만들고자 저희 제로베이스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ㅣ이 쯤에서 재미로 보는 수강생님의 MBTI는?

대세에 따르고자 수강생님께도 MBTI를 여쭤봤습니다. 가장 많은 MBTI는 INFP - ENFP - INTP/ISFJ 순, 가장 적은 MBTI는 ESTP/ENTJ (각각 1.2%) 였습니다. 취준 혹은 이직을 앞두고 자신의 성격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실텐데요. 성격이란 건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기에 흥미성으로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ㅣ수강생님의 디자인 역량은 어느정도인가요?

디자인 역량을 묻는 질문에는 포토샵, 일러스트 등 디자인 툴을 다뤄본 적이 있다는 대답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디자인 관련 경험이 전혀 없다는 대답도 16%나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포토샵, 일러스트와 1일인 분들이죠.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디자인 스쿨이 운영하는 슬랙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또 서로 모르는 것을 도와주고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으니까요. 아래는 실제 디자인 스쿨이 운영하는 슬랙 커뮤니티의 화면입니다.

▲수강생/멘토가 참여하는 디자인 스쿨의 실제 슬랙 채널

ㅣ마지막으로 디자인 스쿨 1기 수강생 분들의 입과 배경과 각오를 들어볼까요?

조동○ / 25-29세 / 메이크업 전공 / 취준생

  • 어렸을 적부터 꿈이 많았어요. 패션이 하고 싶어 고등학교 1학년 여름까지 학교를 다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자퇴를 하고 스타일리스트 일을 잠깐 하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생겨 검정고시 합격 후 19살에 전문대학의 메이크업 전공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러다 군대에 가니 생각이 많아지고 또 메이크업 전공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두기로 결심했어요. 이때부터 방황을 했고 막연하게 갑자기 4년제 학위가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방통대로 3학년 편입을 했어요. 저랑 정말 전혀 관련이 없는 영어영문학과로 말이죠. 편입 후 저랑 너무 맞지 않아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억지로 하려니 정말 힘들었어요.

    3-1학기는 억지로 했더니 과분한 좋은 성적을 받았고 3-2학기 때 무기력과 우울이 찾아와서 1학기 휴학을 하고 결국 도저히 못하겠기에 자퇴를 했어요. 그 후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너무 많았어요. 이제는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그래서 내 성격을 파악한 후 내가 가진 유형에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중 웹디자이너가 나왔는데 관심이 생겨 알아보다가 UI/UX라는 분야를 알게 됐습니다. 그러다 제로베이스를 알게 되었고, 정말 간절히 이 분야가 저에게 맞았으면 좋겠고 이것이 긍정적으로 취업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

권기○ / 40세 이상 / 분자생물 전공 / 돌취생

  • 무역 회사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더 이상 저에게 성장의 동기를 가져다주지 못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커리어를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에 나이는 한국에서는 무시 못 할 장벽이긴 하지만, 그래도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 디자인 역량 이외에 여러 가지 인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UXUI 분야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디자인 스쿨은 저의 다음 스텝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여 원하는 바를 성취하여 웃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귀○ / 25-29세 / 전자 전공 / 고등학교 졸업

  • 공업계열 고등학교 졸업 후 여러 가지 고된 일을 해왔습니다. 군대 전역 후 주방에서 2년 정도 일하기도 하고 생산직 업무도 1년 이상 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무언가 해야만 했고 계속해서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떤 공부를 할지 또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다 친구가 먼저 권유해 주었고, 고졸인 저도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얘기에 디자인 쪽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포토샵부터 일러스트 타이포그래피 등 일 끝나고 하루에 한 시간씩이라도 유튜브나 책을 통해 공부했지만, 이런 식으로는 취업하기 힘들다는 걸 알았기에 학원을 찾다가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 공부도 뒤에서 놀았고 책상에 앉아있는 걸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성장했으면 하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공부든 운동이든 뭐든지 꾸준히 하고 싶고, 디자인으로 취업을 하겠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그저 단순 막노동 밖에 못하던 저에게 인생 마지막 기회와 같은 느낌입니다.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학업에 임하겠습니다.

이정○ / 25-29세 / 의류학 전공 / 대학생

  • 어렸을 때부터 계속 좋아하는 걸 제대로 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중학생 때까지는 순수과학을 배우고 싶었으나 어쩌다 보니 외고에 진학하게 되었고, 고등학생 때 언어에 흥미가 생기면서 어학 전공을 하고 싶어졌지만 성적에 맞춰 대학 지원을 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의류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는 있었으나 자꾸만 뜻하지 않은 쪽으로 삶의 방향이 바뀌는 것에 회의를 느껴 어느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우울증까지 겹쳐서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하나 없이 그저 시간만 흘려보내던 와중, 지인의 요청으로 단편영화 제작 동아리에서 미술 연출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때 노력의 성과가 멋진 작품으로 눈앞에 펼쳐졌을 때의 짜릿함을 처음 느껴보면서, 창작 활동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이후 (조금 민망하지만) 좋아하는 가수가 생겼고, 팬들과 함께 소위 비공굿(팬이 만든 비공식 MD)을 제작하고 가수를 위해 커스텀을 하거나 메시지북을 만드는 등 디자인 작업을 꾸준히 했습니다. 툴 사용법도 제대로 모르는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줘서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 감정들이 원동력이 되어 우울증과 무기력함을 극복할 수 있었고, 얼마 전에는 문화행사 기획 동아리에서 작은 전시회를 여는 등 조금씩 디자인 작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쭉 돌이켜보니 공간이든, 의복이든, MD든, 그래픽 작업이든 시각적인 창작 활동을 할 때 가장 적극적이고 활기가 넘쳤습니다. 주변에서도 작업할 때 저의 모습이 가장 행복해 보인다고 하는 말을 듣고, 정말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았구나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지난날처럼 뜻하지 않은 문제에 가로막혀 포기하는 일이 없게 제대로 배워서 디자인을 저의 업으로 삼고 싶습니다.

이정○님께서는 스쿨 수강후기 프로모션인 스쿨선발대에 참여하며 공부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계시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이정○님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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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 / 20-24세 / 생명공학 전공 / 대학 중퇴

  •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 중퇴 후 처음으로 앞뒤 재지 않고 제멋대로 정한 진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하고 싶은 걸 시작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국비 지원 교육이나 다른 사이트의 강의도 찾아봤었지만 제로베이스의 커리큘럼이 가장 마음에 들어 돈을 들여서라도 배워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만약 취업하지 못하더라도 제가 스스로 다시 해나갈 수 있게끔 능력치를 올리고 싶습니다.

박한○님께서는 스쿨 수강후기 프로모션인 스쿨선발대에 참여하며 공부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계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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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두렵습니다. 하지만 두렵고 막막할 수록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제로베이스는 오늘날 꼭 필요한 직무 역량뿐만 아니라, 채용에 이르는 종합적인 서비스까지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취업 시장에 놓인 비효율을 개선하면서 더 큰 가치를 만들고자 합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게 하는 것, 좋은 인재가 모여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로베이스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시간이 없다고 조급해하기 보다는 자신을 스스로 다독이며 미래를 위해 한 걸음씩 준비하는 태도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이 디자이너를 꿈꾸는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디자인 스쿨에서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제로베이스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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