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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 영상 PD 스쿨

영상 취업의 현실, 현직 크리에이터 PD에게 물어봤습니다.

MCN 비디오빌리지 출신, 50만 보이즈빌리지 채널을 이끈 박경범 PD

  • ‘나도 유튜브나 할까?’ 생각해본 적 있으시죠?
    몇십억 대 연봉을 번다는 유튜버들의 기사에 혹해 영상 편집을 끄적여본 경험, 대부분 있으실 겁니다.

    지난 5년 새 매출이 무려 110배 성장했다는 유튜브. 무서운 성장세에 따라 영상 채용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잇따른 유튜버 갑질 논란에 적은 연봉, 출퇴근 없는 근무까지, 현실은 그리 녹록지 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유튜브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곳은 없죠.
    그래서 제로베이스는 유튜브 시장 초기부터 성공의 길을 걸어온 {영상 제작 스쿨} 박경범 강사님
    을 만났습니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유튜브에서 어떻게 구독자 50만 채널을 키울 수 있었는지, 현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영상 업계의 현실은 어떤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영상 취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 놓치지 마세요!

박경범 강사님
현) 파이브세컨즈 CCO
전) 비디오빌리지 크리에이터 PD

- 코리안브로스, 팀브라더스 채널 운영 및 제작 총괄
- JTBC 크리에이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WANNA B] 최종 준우승
- SBS MTVx아메바컬처x비디오빌리지 3사 합작 디지털 콘텐츠 [지구인얀키] 메인 PD

Part. 1 l 유튜브와 함께 성장하다.

Q. 지금은 초대형 플랫폼이 된 유튜브지만, 경범님이 영상 커리어를 시작하셨을 때는 지금과 같지 않았을텐데요. 어떤 계기로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게 되셨나요?

사실 저는 의류학과 출신 비전공자인데요. 영상에 대한 열정 하나로 취업 전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상 제작과 관련된 기본적인 기술을 익힐 수 있었죠.

그렇게 취업 준비를 하던 도중, MCN 산업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당시만 해도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고, 비디오빌리지에서 크리에이터이자 PD로서 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 채널이 아닌 기업인 만큼, 다양한 웹예능을 만들어보며 디지털 영상 콘텐츠의 문법을 익힐 수 있었어요. 제가 직접 출연하고 연출한 보이즈빌리지 채널은 구독자 50만을 달성하기도 했고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파이브세컨즈를 창업해, 단순한 웹예능을 벗어나 클라이언트와의 협업 프로젝트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치열한 유튜브 시장에서 살아남은 경범님만의 비결은 뭐였을까요?

우선 취업 전 많은 공모전에 참석하였던 것이 가장 큰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거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1인 또는 소수 정예로 영상이 제작되고 있어요. 공모전 주제에 맞춰 홀로 다양한 형식의 영상들을 고민하고 만들었던 경험들이 향후 실무에서 직면하게 될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했던 경험도 뺴놓을 수 없고요. PD로서 출연진에게 디렉팅을 전달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인데, 크리에이터로서 카메라 앞에서 느꼈던 감정들 덕분에 PD로서 디렉팅을 줄 때 훨씬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PD는 정말 다 잘해야 하는 사람이라, 영상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할 수 있었던 게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Q. 요즘 유튜브에서 성공하려면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아야 한다고들 말하는데요. 그저 운인 것 같지만, 사실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성공하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경범님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을까요?

처음 영상을 시작을 할 때는 제가 만들고 싶은 영상, 멋있고 그럴싸한 영상들을 만드는 게 즐거웠어요. 하지만 저 또한 유튜브를 애청하는 사람으로서, 언젠가부터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훌륭한 영상은 TV , 영화 등 기존 레거시 미디어에서 넘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영상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죠. 좋은 영화의 기준이 ‘영화관 까지 가는 이동 시간, 영화표의 가격, 영화를 보는 약 2시간 등에 대한 값어치를 하는 지’가 중요하다면, 좋은 유튜브 콘텐츠에는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 나를 웃게 해주는지? 친구를 기다리는 10분 이라는 시간을 웃으면서 보낼 수 있는지?’ 와 같이, 조금 더 사소하고, 일상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왜?’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했어요. 하루종일 먹방을 보는 친구에게는 ‘왜’ 먹방을 보는지? 먹방을 봄으로써 어떤 만족을 얻는지? 집요하게 물어보기도 했고 때로는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가장 뜨겁게 얘기하는 주제가 뭔지를 파악하려고 노력도 했죠.
요즘 유튜브 콘텐츠는 짧고, 빠르고, 트렌디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런 콘텐츠가 모두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잘 알고 공감할 때, 비로소 디지털 콘텐츠 제작 문법을 제대로 이해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최근 제작하셨던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뿌듯했던 영상이 있다면, 하나만 자랑해주세요!

현재 제가 운영 중인 채널 중 하나인 팀브라더스의 ‘가능 불가능’을 뽑고 싶습니다. ‘일반인이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라는 내용의 실험, 리뷰를 하는 가벼운 스낵 영상인데, 처음 이 영상을 기획할 땐 저희 채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금 더 직관적이고 본능적인 영상을 기획했습니다. 엄청난 메세지를 주는 영상은 아니지만, 하루에도 수백만개의 영상이 소비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만든 콘텐츠라 생각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최고 조회수 97만회를 기록한 가능 vs 불가능 콘텐츠
* 출처 : 팀브라더스 유튜브

Part. 2 l 현직 유튜브 PD가 말하는 영상 업계

Q.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는 영상 업계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현업에 계시는 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상 업계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지만 구직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건, 그만큼 영상 산업이 진입장벽은 낮지만 비즈니스 구조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호기롭게 영상업을 도전했던 많은 기업들은 현실의 벽을 확인하고 돈이 되는 영상을 하거나 또는 영상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모든 산업은 ‘돈’을 벌지 못한다면 지속될 수 없습니다. 구직자 분들도 자본과 영상의 밀접한 관계를 이해하고 본인의 실력 및 성장 방향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Q. 아무래도 영상 직군은 안정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영상 업계의 잔뼈가 굵은 강사님도, 불안정함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과거에도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영상은 매우 주관적인 영역입니다. 창작자인 ‘본인’이 보는 관점과 ‘시장’의 수요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우연히 온전한 나의 창작물로 폭발적인 조회수를 만들 수 있다고 하여도 계속해서 새롭고 창의적인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나’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상으로 승부를 봤다면, 현재는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읽어내는 눈을 가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Q. 영상 직군이 불안정하다는 인식은 프리랜서가 많은 업계 특성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프리랜서와 기업 소속 제작자의 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피고용인과 프리랜서의 큰 차이는
    1. 자율적인 업무 스타일(시간, 공간, 환경)의 선택 유무
    2. 영업 역량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야 시간 작업 효율이 높고 개인의 영업 능력이 뒷바쳐준다면 프리랜서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영상 제작 진입 장벽이 낮아진만큼 꾸준하게 일을 가져온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 영상 취업을 처음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프리랜서로 일하기보다는 기업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및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일을 해본 후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박경범 강사님이 실제 영상을 작업하시는 모습
* 출처 : 팀브라더스 유튜브

Part. 3 l 그래서 영상 취업,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Q. 채용 공고는 많은데, 어떤 곳에 지원해야 할까요?

영상 쪽으로 경험이 많지 않다면, 일단 기업 소속으로 작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만든 영상들을 많이 참고하시고 본인이 추후 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객관적으로 영상을 잘 만들 줄 모른다고 판단이 되시면 이력이 짧은 신생 부서 또는 신생 기업에 취업하시는 건 비추천합니다. 당연히 이제 막 시작한 경력으로 누구나 동경하는 기업에 취업하실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업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취업을 한다는 것은 나와 비슷한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의 배에 같이 올라타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히 월급을 받고 안정적으로 일하는 것 이상으로 개인으로선 경험하기 어려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Q. 기업들이 요구하는 영상 직군의 필수 역량은 뭘까요?

기업의 규모나 역할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디지털 콘텐츠 영상 PD라고 하면 기획/촬영/편집 이 세가지에 추가적으로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운영을 함께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과거에는 고가의 장비 및 플랫폼의 제한으로 인하여 영상에 대한 접근성이 많이 낮았지만 현재는 누구나 마음을 먹으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영상을 만드는 주기는 더욱 짧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산업이 어떻게 더 발전하느냐에 따라 영상 PD에게 요구하는 역할도 다양해지겠지만 기본적으로 기획, 연출, 편집, 플랫폼 이해는 기본 역량으로 가져가셔야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배우는 영상 편집의 경우, 잘해야 본전이라 생각 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도 실무에 생각보다 편집 잘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무난하게 하시는 분들은 많지만요. 지나치게 편집에 집중하지 말고, 반복적으로 영상을 만드시면서 기획, 연출, 편집, 채널 운영 등 여러 역량 중 본인의 강점을 강화해나가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영상 취업이 너무 간절한 취준생들을 위해 조언과 응원의 한 마디 해주세요!

저는 영상이 정말 재미있어요. 남들이 표현할 수 없는 저만의 방법으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거든요. 여러분 역시 나만이 가진 좋은 메세지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보고,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꾸준히 학습하시길 바랍니다. 자신만의 메세지가 있다면, 영상 업계가 아무리 경쟁이 심해지더라도 그 중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영상 제작자가 될 수 있을 거에요.


지금까지 {영상 PD 스쿨} 박경범 강사님을 만나 영상 취업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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