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네이버 계열사 데이터 분석가가 말하는 ‘데이터 분석가의 일’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9년 차 데이터 분석가 C입니다. 게임 회사의 사업PM으로 첫 커리어를 시작해 데이터 분석 업무를 맡았고, 카카오를 거쳐 현재는 네이버 계열사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에 관심이 많아서 게임, 이모티콘, 웹툰 등의 콘텐츠 분석가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는 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문제와 서비스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이터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해당 인사이트 통해 여러 조직과 커뮤니케이션하며 향후 액션을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Q. 콘텐츠 산업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계시군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글로벌 서비스 분석가로 일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다른 분석가들과 동일하지만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다보니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통해 여러 국가들을 이해하고 비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성장을 위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시장, 사업 가능성, 상품, 유저 행동관점 분석 등 다양한 분석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최근에서는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목표 중 하나인데요. 이를 위해 제가 리딩하고 있는 타 국가의 지표를 제공해 목표 설정을 돕기도 하고, 이용자들의 다국어 사용 세그먼트 분석 및 리텐션, 이탈 원인 분석 등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서비스의 관점에서 개선 방향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Q. 시장, 상품, 유저 행동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C님께서도 데이터 직무로 취업, 이직을 준비하시던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것에 가장 집중하셨나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활용 능력, 산업에 대한 이해력입니다.

먼저, 데이터 분석가로 기술적인 부분(SQL 및 분석 툴 등)의 활용 능력을 키우는 것은 기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분석한 데이터를 다루려면 이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업무 외 시간에도 시간을 내어 틈틈히 공부를 지속했습니다.

두 번째는, 내가 일하고자 하는 ‘서비스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해당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해석의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 역시 게임 회사에 서비스 분석가로 일하면서 해당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누구보다 많이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데이터 분석가는 단순히 데이터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이 산업을 ‘해석’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현업에서 경험해보시니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는 데에 전공이 필수 요건이라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려면 연관 전공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관련 지식과 기술에는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데이터 분석, 시각화 툴인 태블로(Tableau)를 많은 회사에서 도입하는 시점에 업무와 병행하며 태블로를 공부했었습니다. 이처럼 현업에서 다루는 기술을 빠르게 갖추고, 데이터 트렌드를 습득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이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는 데에는 데이터 산업과 기술, 트렌드에 대한 깊은 이해, 배우려는 태도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다양한 데이터 직무 중에서 왜 데이터 분석가를 선택하셨나요?

저는 다양한 데이터 직무 중에서 ‘데이터 분석가’가 가장 역할의 범위가 넓은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분석가는 데이터 설계 초기 단계뿐 아니라 데이터 확인 및 분석, 인사이트 확장 그리고 서비스에 적용되는 시점까지도 관여하게 되는데요. 데이터를 통해 발견한 인사이트가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근거가 되고, 적용된 이후 서비스의 성장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때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데이터의 시작부터 서비스의 끝까지 함께하는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무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어 데이터 분석가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Q. 데이터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이전 회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정기결제’라는 신규 사업모델 런칭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미 약 10년 정도 서비스를 한 시점이어서 신규 시장, 이용자에 대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었는데요. 직접 담당해 작성한 3가지 분석 리포트를 기반으로 정기결제라는 신규 사업 모델을 런칭하였고, 실제 서비스 오픈까지 이루어졌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수립하고, 런칭까지 분석가로 참여했던 프로젝트라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Q. 끝으로 데이터 분석가로 커리어 시작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데이터 분석가는 데이터를 통해 여러 목표를 가진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 그리고 데이터의 시작부터 끝의 모든 플로우를 경험하고 실제 서비스의 결과를 보는 과정까지 즐거워하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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