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대변화의 시대
마케팅 대변화의 시대, 눈여겨볼 사례 모음 (feat. 스티비, 에센셜, 맹그로브)
변화의 소용돌이 속,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마케터와 브랜드 이야기들.
마케팅 대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를 위해
‘해가 갈수록 광고 성과는 떨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인플루언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는 우리 브랜드에 맞을까?’
‘코로나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온라인이 강세일까?’
마케터 여러분은 요즘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요? 마케팅 대변화의 시대, 오늘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마케터와 브랜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 브랜드와 함께 가는 요즘 마케터들 - 스티비, 민음사
카카오 브런치 마케터 김키미, 오늘의집 콘텐츠 매니저 무과수 등. 사랑받는 브랜드의 내부에는 그 브랜드와 닮아 있거나, 브랜드에 특별한 매력을 더해주는 사람이 있죠. 이번에는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 출판사 민음사의 마케터 두 사람을 주목해봤습니다.
스티비 마케터 이루리 님의 SNS
스티비 마케팅 매니저 이루리 님은 스티비를 이용하는 창작자의 다양한 뉴스레터를 큐레이션하고 콘텐츠화합니다. 스티비 블로그, SNS 채널을 운영하면서 '스요레터'라는 메일링을 기획, 운영합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우고 알리는 이루리 님의 개인 SNS 소개 문구처럼, 현장에서 얻은 이메일 마케팅 인사이트를 적극적으로 나눕니다. 매일 새로운 영감을 얻고 나누는 플랫폼인 스티비와 닮아 있지 않은가요?
민음사 TV 유튜브 채널
두 번째, 민음사 TV는 책 관련 유튜브 중 요즘 가장 뜨거운 채널인데요. 민음사 마케터 조아란 님은 10년여 전 첫 직장으로 민음사에 입사해, 마케팅팀에서 단행본 마케팅, SNS, 유튜브를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가방 탐구, 패밀리데이 비하인드, 직장인 필수템 언박싱, 월간 책 추천 등 다양합니다. 특히 조아란 님은 출판사 직원의 인생곡선, 갓생살기 시리즈의 메인으로 출연해, 멀게 느껴졌던 출판사에 인간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2) 퍼포먼스 마케팅 없는 생활용품 브랜드, 희녹
출처: 희녹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좀 한다면 들어보셨을 브랜드, 희녹은 편백 탈취 스프레이를 주로 판매합니다. 화장품 업계에서 19년 넘게 일한 베테랑 브랜드 마케터가 차린 브랜드로 특이점은 ‘더 많이 팔기 위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희녹이 퍼포먼스 마케팅 대신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손 내민 곳은 핀란드식 에어비앤비 숙소, 침구 매트리스 브랜드 식스티세컨즈,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였는데요. 신규 런칭 이벤트, 특가 이벤트 등 단기간 성장을 위한 마케팅보다는 브랜딩 측면에서 천천히 무겁게 다가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3) 브랜드는 숨기고, 진정성은 높인 벅스의 ‘essential’
출처: 유튜브 ‘essential’ 채널
요즘은 노래도 유튜브에서 듣는다고 하죠. 벅스의 음악 구독 시장 점유율은 매년 감소 중이지만, 벅스는 유튜브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벅스에서 활동하던 뮤직 PD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유튜브로 그대로 옮겨 기존의 정직한 브랜드 네임 대신, ‘essential’이라는 이름을 달았죠. 감성적인 타이틀과 이미지는 덤. 계절, 장르, 시간대 등 다양한 음악 취향을 가진 유저에게 퀄리티 높은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합니다.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듣는 요즘 시류에 꼭 맞추었죠. 브랜드는 숨겼지만, 오히려 음악에 대한 진정성은 강화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4) 오프라인 경험을 판다면 조금 더 특별하게
#남의집 #맹그로브
맹그로브 ‘knock knock’ 전시 중 브랜드 디렉터 예진문의 방. 출처: 맹그로브 홈페이지
오프라인은 어떨까요? 실제적인 경험이 귀해진 만큼, 공간 구성이나 제공하는 콘텐츠 등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 사례가 눈에 띄었습니다.
‘남의집’은 업무 공간 대여 비즈니스에서 시작해 소규모 취향 커뮤니티로 탈바꿈했습니다. 최근에는 동네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 ‘당근마켓’으로부터 사업적 방향성을 인정받아 10억의 투자를 받기도 했죠. 남의집은 코로나 이슈로 대면 만남이 어려워졌지만, 1인 가구가 계속해서 느는 사회적 흐름과, 오프라인 만남, 경험에 대한 끊이지 않는 니즈에 주목했습니다. 공간 대여라는 기본 베이스에 더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소셜링 플랫폼으로 전환에 성공했죠.
한편, 코리빙 하우스 브랜드 ‘맹그로브’는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면서 크리에이터의 방을 들여다보는 컨셉의 전시, ‘knock knock’을 기획했습니다. 단순히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기업이 아닌, 개개인의 이야기를 나누고, 영감을 공유하는 주거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전시에 잘 담았습니다.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 독립, 아티스트, 영감 … 이들의 타겟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키워드를 엮어낸 전시라는 평을 얻었습니다.
| 변화에 살아남은 이들의 공통점은 ‘진정성’에 있다
여기까지 마케팅의 대변화기를 유연하게 대처한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브랜드 내부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제품이나 서비스가 지닌 본질 자체에 다시 집중하거나, 우리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고민하거나…. 이제는 각자의 돌파구를 찾아볼 때가 아닐까요. 고민에 대한 답은 멀지 않은 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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