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리서처/기획자/디자이너 차이
UX 리서처/기획자/디자이너의 차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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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날 때면 링크드인, 잡플래닛, 원티드 등을 통해 올라오는 여러 회사의 채용 공고를 관심 있게 보곤 한다.
이직을 희망해 본다기 보다는 회사들의 채용 공고를 보다 보면, 각 회사들의 미래 주력 산업/분야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서 별 주요 업무 내용 또한 참조 가능해 여러모로 유익한 부분이 많다.
특히, UX 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로서는 UX관련 포지션을 특히나 많이 열람하는 편이다.
그러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UX 분야 취준생들이나 UX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과연 UX분야엔 어떤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또 UX 리서처/기획자/디자이너 등 다양하게 불리는 각 직종의 주요 업무와 특성을 구별하고 있을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오늘은 위 두 가지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UX란?
우선 UX는 User eXperience의 줄임말로, ‘고객 경험’을 뜻한다. 말 그대로 고객의 경험을 측정하고 파악해, 보다 고객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한다.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측정하고, 개선하기 위해선 매우 다양한 분야의 지식/경험들이 고려되어야 하는 분야이므로, 해당 업종에는 심리학, HCI, 경영학,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전공 출신자들이 한데 모여 있다.
UX 리서처/기획자/디자이너의 차이는?
요즘 게재되는 UX 채용 공고를 보다 보면, 똑같이 'UX'라는 단어가 붙어 있더라도 어느 회사에서는 '리서처'라고 쓰여있고, 어떨 때는 기획자 또는 디자이너라고 적혀 있는 등 각양각색이다.
자칫, 직군 명에 ‘UX’만 붙어 있으면 뒤에 어떤 명칭이 오든 모두 다 같은 업무를 한다고 생각해 무작정 지원하는 사람들도 있을 법한데,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물론 UX 관련 종사자는 모두 고객의 경험을 측정하고 개선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리서처/기획자/디자이너 각 직군의 주력 분야와 필요 역량은 조금씩 다르다.
UX 리서처
UX 리서처 또는 분석가는 말 그대로,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를 발굴하기 위해 사용자 조사를 계획&수행하고, 포착된 이슈에 내포된 유저들의 니즈를 추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는 정성적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분석적인 사고 능력과, 정량적인 데이터를 함께 다룰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요구된다. 같은 현상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폭넓은 사고의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UX 기획자
UX 기획자의 역할은, 앞선 사용자 조사에서 발굴된 니즈를 기반으로 개선되어야 할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방향성이 제대로 설정되어야, 제품/서비스가 보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에 아주 중요하다. 또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개선된 콘셉트를 만들어 보고, 퍼소나를 설정하여 스토리라인을 구상해 보는 등 실제 제품/서비스가 구현되기 이전의 총체적인 기획을 담당한다. 또한, 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에 창의성과 꼼꼼함이 매우 요구되는 직종이다.
UX 디자이너
UX 디자이너는 UX 기획자가 기획한 제품/콘셉트를 실물로 구현하여, 고객에게 직접 검증받는 단계를 거친다. 완벽한 디자인 결과물을 내놓기 이전에, 여러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고객이 조금 더 수월히 해당 기능/서비스를 인지하고, 사용하는 쪽으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하며, 지속적인 비교 검증을 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와이어프레임, IA(정보구조 설계), UI 등을 설계할 뿐만 아니라, 심미성에 있어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하기에, 최신 디자인/UI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이미지: 저자 제공.
채용 공고 레퍼런스: 토스 커리어(UX 리서처), 카카오페이지(UX 기획자), 카카오페이(UX 디자이너)
물론 위 세 가지 직종은 회사마다 조금씩 상이하고, 회사의 규모에 따라 완벽히 구분 짓지 않고 한 사람이 모든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참조용으로만 봐줬으면 좋겠다.
결국 중요한 것은, UX라는 단어가 들어간 직종의 공통점은 모두가 ‘고객’을 상대한다는 것이다. 모든 업무를 함에 있어 나 또는 우리 팀이 어떻게 해당 제품/서비스를 생각하느냐가 아닌, ‘고객 중심의 사고’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게 가장 핵심이다. 그리고 각 UX 리서처/기획자/디자이너의 과정이 끊김 없이 순환되어야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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