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결심 한 적 있다면? ‘인디펜던트 워커’들의 이야기를 들어봐”

‘인디펜던트 워커’들의 이야기를 들어봐”

인사이트 by 제로베이스

제로베이스 미디어

채용 시장이 변하고 직장인들의 가치관이 변하면서 이전과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리랜서도 아닌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들입니다.

인디펜던트 워커들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거나, 퇴사하고 투잡을 하기도 합니다. 혹은 기업과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부업으로 회사를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회사에 속해 있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프리랜서들과 다르게 이들은 ‘회사’의 소속 유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일합니다.

ㅣ내 집이 곧 회사다. 인디펜던트 워커들이 일하는 방법


▲(왼) 마케터 융 님의 작업공간, 일명 ‘융지트’(출처: 오늘의집)
(오) 이슬아 씨의 작업공간 (출처: MBC, 아무튼 출근)

출판사 사장이자 작가인 ‘일간 이슬아’의 이슬아씨,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마케터 출신이자 뉴스레터 ‘사이드 프로젝트(Side Progect)'를 운영 중인 프리랜서 마케터인 정혜윤(별명 ‘융’)씨, 카카오 브런치 브랜드 마케터 출신이자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의 저자 김키미 씨...이제는 유명한 인디펜던트 워커들이 미디어에 다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디펜던트 워커 정혜윤 씨는 뉴스레터 사이트 ‘사이드 프로젝트’를 직접 운영합니다. 10년간 6개의 회사를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업체의 브랜딩 업무를 보기도 하고, 유튜브도 운영하고, 독립 출판물도 만듭니다. ‘퇴사는 여행’의 저자이자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의 공저이기도 합니다.

‘일간 이슬아’의 이슬아 씨는 작가이자, ‘헤엄출판사’의 대표입니다. ‘헤엄출판사’ 사무실은 본인의 집입니다. 이슬아 씨는 출판사 사무실이자 본인의 작업공간인 집에서 책을 집필하고, 출간합니다. 방송에 출연하거나, 북토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2018년에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시작했다’는 ‘일간이슬아’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글쓰기를 경험하고 자신의 가치를 올려갔습니다.

ㅣ인디펜던트 워커에 담긴 MZ세대의 가치관


혼자서 일하다가, 기업과 협업하기도 하는 방식은 회사의 소속감 보다 개인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 직장인의 가치관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2021년, 사람인이 2030 MZ세대 1,368명을 준비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은 첫 직장에서 ‘정년 은퇴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정년 은퇴를 원하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회사가 거의 없는 것(46.5%) ▲그 다음으로 ‘회사원 생활을 오래 하고 싶지 않아서 (31.8%), ▲무의미한 경력을 쌓고 싶지 않아서 (26.9%), 첫 직장으로 선호하는 기업은 ‘고용 안정성’이 아닌 ‘직무 전문성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1960~70년대 직장인들이 ‘안정된 수입’, ‘가족과의 행복’을 성공적인 인생의 기준으로 둔 것과 비교했을 때 2030 MZ세대 직장인들이 ‘직무 전문성’, ‘의미있는 경험’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렇듯 향후 최소 20년 간은 더 일하게 될 MZ세대가 돈 버는 방법이 다양해졌습니다.

ㅣ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2030 직장인들


직장인의 가치관이 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 2030 직장인들은 회사 안에서 ‘업무효율’, ‘승진’이 아닌 회사 밖에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성인교육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는 인지도 있는 인디펜던트 워커들의 강의가 등장했습니다.

인디펜던트 워커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인스타그램으로 협업 요청 받는 방법, 노션 포트폴리오 만드는 법,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법, 프리랜서의 시간 관리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퍼스널 톤 진단, 커리어 로드맵 컨설팅 역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성인 교육 업계 외에도 퍼스널 브랜딩 관련 여러 콘텐츠가 다양하게 등장했습니다. 유튜브 ‘요즘 것들의 사생활’은 직장을 퇴사하고 ‘인디펜던트 워커’로 살아보는 ‘홀로서기’를 실험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북저널리즘의 ‘인디펜던트 워커’라는 인터뷰집도 있습니다.

이제 2030 직장인들은 ‘업무툴, SNS 채널운영, 글쓰기’를 회사 업무 효율을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닌, ‘회사 밖의 나’를 준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ㅣ당신에게도 회사에서 해결할 수 없는 욕구가 있다면?


인디펜던트 워커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정 속에서 2030 MZ세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방식의 노동 형태입니다. 대기업 입사, 공무원 시험 준비 등 이전 채용 과정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방향성이죠. 이전에는 연예인, 인플루언서들만 브랜딩을 했다면 요즘은 평범한 직장인들도 이런 흐름에 가세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부터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의 저자 김키미 님은 책을 통해 “아무리 주도적으로 일한다고 해도 조직 내에서는 나의 욕구에 따라 점을 연결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회사 안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회사 밖에서 쌓아올려 내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양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용이한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모든 직장인에게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는 앞으로의 삶을 대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회사 밖에서 내 가치를 찾는 일, 오늘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연봉, 소속 회사, 경력이 아닌 취향과 경험에 집중한다면, 나만의 브랜드를 통한 수입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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