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하는 일

PM의 하루에서 엿본 PM이 하는 일

제로베이스 PM 스쿨


요즘 IT 업계에서 핫하다는 ‘PM’,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걸까요?
궁금해서 ‘PM 하는 일’을 검색해봤더니 도통 이해할 수 없는 IT 용어로 가득한 글만 나와서 당황하셨다면, 정말 잘 찾아오셨어요!

제로베이스가 現 IT 기업 PM 김나연님에게 ‘PM 하는 일’이 도대체 뭔지 제대로 물어봤거든요.
PM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무슨 일을 하는 지, 가상의 PM ‘A’의 하루를 통해 알아볼까요?

現 IT 기업 PM 김나연님의 PM 하는 일

01ㅣPM 하는 일은 뭘까요?

사용자들의 문제를 발굴하고, 정의하고, 프로덕트로 개선하는 전체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해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되어야 하는 업무들을 관리하고,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소통해서 스펙을 정의하기도 하죠. 이렇게 개선된 내용은 유저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나아가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도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타 프로덕트 팀의 협조 뿐만 아니라 영업, 마케팅, 법무 등 여러 검토 과정을 거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죠. 프로덕트를 만들어내고 난 다음에는 실제 유저에게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하거나 데이터를 보고 또 다른 문제를 찾아내기도 하고, 사업의 방향성을 수정해나가는 역할도 합니다.

대략적으로는 PM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겠으나,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나 실제로 알려져 있는 PM에게 기대하는 바가 어떻게 작용되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지금부터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는 2년차 PM, A의 하루를 통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M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02ㅣ오전 9시 30분에 PM 하는 일

PM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월요일 아침 9시 30분, A는 다른 팀원들보다 조금 일찍 회사에 도착해요. 주말 동안 혹시나 프로덕트와 관련해서 이슈가 없었는지 확인도 해야하고, 일주일 동안 해야할 일을 정리해야 하거든요. 미리 해야할 업무를 확인하는 이유는, 중간에 있는 여러 미팅들 사이로 해야할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함도 있고 어느 정도 리소스를 투자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오늘 급하게 처리되어야 하는 것도 꼼꼼하게 확인하고, 팀원들에게 진행이 필요하다고 전달해야 하는 사항을 미리 메모해두어요.

오늘은 미팅이 총 3개가 있는 것을 확인한 A는, 공유해야 하는 내용을 대략적으로 작성해요. 새로운 기능 출시와 관련해서 타 팀의 협조를 구하는 미팅, 이를 테스트 하기 위해서 데이터 분석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설계하기 위한 미팅, 그리고 이전에 배포한 기능 관련해서 약간의 법률 검토가 필요한 미팅이 있어요. 각 미팅의 목적에 맞게 논의가 필요하거나 궁금하거나 해결해야 하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하고, 미리 확인할 수 있게 각 미팅 참여자들에게 간단히 공유해요.

프로덕트와 관련해서 매일 보는 지표에는 특이사항이 없는지도 점검해요. 어제보다 A가 맡고 있는 프로덕트의 방문자수가 평균보다 30% 정도 늘었는데, 어떤 이슈가 있는지 간단히 알아보기로 했어요. 타 팀에서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면서 낙수 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 내용을 히스토리에 간단히 기록해두어요. 언젠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거나 프로덕트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참고하기 위함이에요.

일주일 동안 진행했던 20% 유저를 대상으로 한 A/B 테스트 결과도 확인해요. 새로 도입한 기능에 대해서 유저들이 더 유의미한 반응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요. 이와 관련해서 전체 유저에게 새롭게 도입한 기능을 완전히 배포하기로 결정하고, 팀의 개발자분께 간단히 요청드리기로 해요.

그리고 오늘은 어떤 일을 할지, 지난 주에 해결하지 못한 일들 중 어떤 것을 먼저 처리해야 하는지 팀 에서 간단히 스크럼을 진행해요.

  • 💡 PM에게 필요한 역량은 다음과 같아요

    (1) 중요한 것과 급한 것을 기준으로 업무 우선 순위를 세우는 역량

    (2) 프로덕트와 관련해서 문제를 정의하고 발견할 수 있는 역량

    (3) 대시보드를 보고 프로덕트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볼 줄 아는 역량

    (4) 데이터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정의할 수 있는 역량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요.

03ㅣ오후 2시에 PM 하는 일

PM은 본격적으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요.

정신없이 아침에 해야할 것들을 해내고 빠르게 점심을 먹고 와서는 이어지는 미팅에 참석해요. 타 팀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이 기능은 꼭 도입해야 해요?”라는 질문을 받아요. 타 팀에서도 개발을 위해 필요한 리소스가 충분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수가 들어간다고 판단했을 것이라, 이 기능이 만들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효과를 보여드려요. 어느 정도의 유저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고, 리텐션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며 만약 이 정도 이상의 유입이 있으면 10% 정도 매출이 늘어날 것임을 정리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을 해요. 다행스럽게도 이 기능의 우선순위에 대해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잘 되어 빠르게 만들고 조금씩 검증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바로 이어서 어떤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기능이 유저에게 성공적으로 작용될 수 있을지논의를 해요. 개선 전보다 개선 후의 기능이 유저의 퍼널상으로 좀 더 간단해졌기 때문에 이탈률이 적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서 더 많은 전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기에, 테스트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핵심 지표를 최종 전환율로 가져가기로 결론을 내렸어요. 개발이 진행되는데 걸리는 예상 시간이 1주일 정도라, 그 전에 데이터 분석을 위한 준비를 하고 1주일 후부터 실험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했어요.

마지막으로 법률 검토를 진행하며, 이전과 달라져야 하는 정책에 대해서 확인해요. 새로운 법안이 나옴에 따라 전반적인 프로덕트 동의문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다행스럽게도 A가 맡은 프로덕트는 크게 달라지는 것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어요. 그 외에도 참고해야 하는 것들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서 공유해요. 바로 적용된 것까지 확인하면 오늘 만나야 하는 분들은 전부 만났어요.

  • 💡 PM에게 필요한 역량은 다음과 같아요

    (1) 여러 관계자들과 의사소통을 해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역량

    (2) 내가 생각하는 것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역량

    (3) 필요한 것만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해서 문서를 간단하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역량

    (4)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득할 수 있는 역량

미팅 내용을 정리하고 필요한 문서를 만들어요.

04ㅣ오후 6시에 PM 하는 일

PM은 미팅 내용을 정리하고 필요한 문서를 만들어요.

미팅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서는 오늘 이야기했던 논의 사항을 정리해요. 정리를 하다가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것과 관련해 세부 기획이 필요해서, 뒷 자리에 앉아있던 팀의 디자이너와 함께 어떤 식으로 이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간단하게 논의해요. 혹시나 고려해야 하는 기능은 없는지, 흐름이나 유저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은 자연스러운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어 이를 문서로 정리해요.

문서로 정리한 것을 보고 팀의 개발자분이 질문을 해요. 이 기능을 이런 식으로 만드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맞을지, 미리 API를 구축해두고자 하는데 언제까지 완료하면 좋을지 물어봐요. API가 만들어지면 프론트 작업도 완료되어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팀의 개발자분들과 일정 관련 간단한 이야기를 나눠요. 타 팀과 협업해야 하고 중요도가 큰 작업이라 다른 것보다 우선순위가 높게 두고 작업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완료되었어요. 이를 팀 칸반보드에 정리해두고, 팀 내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해요.

중간에 프로덕트와 관련해서 CS가 들어오기도 해요. 바로 해결해줄 수 있거나 답변이 가능한 부분이라면 해결하고, 뒷단 로그를 확인해야 한다면 개발자분께 요청을 드리거나 그들이 바빠보이면 쿼리를 통해 확인해요. 운영단의 이슈는 없는지 한 번 점검을 하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수정을 해요. 그러다가 발견한, 언젠가 개선되면 좋을 부분에 대해서는 백로그로 정리해두고 우선순위를 기재하여 다음 주 업무로 진행하기로 마음먹어요.

내일은 미팅이 5개나 있어요. 그렇지만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하는 것들은 오늘 완료되었고, 내일은 가볍게 타 팀원분과 티타임도 있고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부분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미팅도 있어서 그래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요. 아, 회사 내에서 스터디가 있어서서 그 전까지 함께 이야기 나눌 내용을 어느 정도 훑어보고 가야하기는 해야겠네요. 퇴근하기 전까지 이야기 나눴던 것 중에 놓치는 것이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고, 이번 주에 진행되어야 하는 업무에 대해서 필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각종 자료를 만들고 공유해요.

  • 💡 PM에게 필요한 역량은 다음과 같아요

    (1) 업무를 놓치지 않고 정리하고 체계화할 수 있는 역량

    (2) 개발자, 디자이너와 소통할 수 있도록 그들의 언어로 정리하고 말할 수 있는 역량

    (3) 비즈니스 임팩트와 유저를 고려해서 프로덕트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

    (4)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정보 충돌이 없도록 관리할 수 있는 역량

바쁘다 바빠, PM의 하루!

05ㅣ바쁘다 바빠, PM의 하루!

PM은 하루에도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정말 많은 의사결정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프로덕트 운영과 데이터를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고 업무 우선순위를 계속해서 조정해야 하기도 하죠. “의사결정”을 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업무가 쏟아지고,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해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하니, 바쁠 수 밖에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PM에게는 여러 역량을 필요로 해요. 모든 PM 역량을 누구보다 뛰어나게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바쁘게 돌아가는 업무에서 팀이 의지할 수 있고 프로덕트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은 갖추고 있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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