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기획자 차이

PM 기획자 차이, 같은듯 다른 두 직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제로베이스 PM 스쿨

어떤 회사에선 PM, 또 다른 회사에선 기획자. 채용 공고마다 직무명이 다르다?
아무리 검색해봐도 다른 듯 비슷하게만 느껴지는 PM 기획자 차이,
현직 PM이 직접 알려드릴게요!


IT 기업 PM 김나연님

Written by. 김나연
現 IT 기업 PM



00ㅣPM 기획자 차이, 도대체 뭘까?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IT 분야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분들도, 혹은 비슷한 직무를 하다가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를 직접 풀고 싶은 분들도 PM과 서비스 기획자가 대략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을 것 같아요. 채용 공고를 살펴보다보면, PM과 서비스 기획자를 뽑는 공고를 동시에 보셨을을 거에요. 회사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고, 상세한 채용 공고를 보면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PM과 서비스 기획자 직무는 같으면서도 조금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두 직무가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준비하는 방법이나 어떤 역량이 더 중요한지도 다를 수 있어요. 결국은 같은 일을 하는 직무이지만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필요로 하는 역할에 대한 차이점을 확실히 모르는 분들이라면, 이 글을 읽고 난 다음 훨씬 높은 이해도를 가질 수 있을거에요!

PM과 서비스 기획자의 직무 차이점

01ㅣPM과 서비스 기획자는 본질적으로는 같은 직무

PM과 서비스 기획자는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해요. 여기서 문제란, 서비스가 직면한 다양한 상황들도 있지만 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높은 우선순위를 가져야 하는 접근 방식을 의미하기도 하죠. 그래서, PM과 서비스 기획자가 동일하게 하는 업무를 나눠보면 다음 네 가지와 같이 나눠져요.

  • 💡

    (1) 문제 발굴 : 서비스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찾아요

    (2) 문제 정의 : 다양한 문제 중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 및 가설을 상세하게 정의해요

    (3) 문제 해결 : 해결된 부분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임팩트를 측정해요

    (4) CS/운영 : 이후 발생하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추가 디벨롭 방안을 고민하고 운영해요

(1) 문제 발굴

문제 발굴의 방법은 다양해요. 기존에 보고 있던 대시보드를 보고, 혹시나 지표가 줄어들거나 급격하게 성장한 지점이 있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요. 혹은, 유저의 CS를 보고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이슈를 보고 문제를 판단하기도 해요.

혹은, 제품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정의하고 성공 방정식을 세워서 해당 성공 방정식을 통해 제품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야하는 것들을 찾아내기도 하죠. 이런 식으로, 근거를 바탕으로 어떤 것을 해내야 하는지를 정리하는 것이 PM과 서비스 기획자가 해야하는 일의 첫 번째에요.


(2) 문제 정의

두 번째는 문제를 확실하게 정의하는 것이에요. 보통 발굴한 문제들을 다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해당 문제들은 “백로그”로 정의하고 그 중에서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따져서 어떤 업무부터 수행해야 하는지 정하는 역할을 하죠. 그 업무를 수행했을 때 예상되는 성과와 예상 임팩트를 정의하고, 어떤 데이터를 성공 지표로 볼 것인지를 정하기도 해요.

만약 앞단에 보이는 서비스가 아닌 뒷단의 서비스, 즉 백엔드를 기획하는 입장이라면 협업 지점에서의 임팩트나, 뒷단 구조를 어떤 식으로 바꿨을 때 좀 더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정의하기도 하죠. 문제가 정해졌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리소스를 산정하기도 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상세 기능을 정의하기도 해요.


(3) 문제 해결

그리고, 실제로 그 문제가 잘 해결되는지를 전체적으로 리드하는 역할을 해요. 정의한 기능이 잘 작동하는지 QA를 통해 확인하고, 유저에게 배포되었을 때 문제없이 목표 지표를 달성하는지를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오류를 개선해내기도 해요. 일정 내에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PM과 서비스 기획자의 역할이죠.

협업을 통해서 만들어낸 결과라면 유관 부서에게 공유하는 역할도 합니다.


(4) CS/운영

제품을 출시했으면, 누군가는 계속해서 해당 제품을 살펴봐야겠죠? PM과 서비스 기획자의 역할은 단순히 기획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책임지고 키워나가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책임감있게 관리하거나, 유저의 CS가 들어오면 대응하거나, 혹시나 발생하는 오류를 누구보다도 잡아내고 해결하는 역할을 해요.

사실, PM이든 서비스 기획자든 기획을 하는 시간보다는 운영을 하면서 지표에 문제가 없는지, 혹시나 서비스가 작동하는 것에 문제는 없는지, 리서치를 통해 경쟁사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서 어떤 것을 디벨롭시킬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역할을 해요.


PM과 기획자 차이

02ㅣPM 기획자 차이

하지만, PM과 서비스 기획자는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PM이 서비스 기획자보다 좀 더 넓은 범위를 봐야한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보통 상위 서비스 기획자가 하는 일이 PM이라고 할 수 있어요. 조금 더 상세하게 PM과 서비스 기획자의 차이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 💡 (1) PM/PO

    • 목적 조직 형태

    • 애자일 방법론을 많이 채택함 (팀에서 결정하는 방식)

    • PM/PO + 디자이너 + 개발자 + (데이터 분석가) 구조로 한 팀을 이룸할 수 있는 역량

    • 프로덕트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함

    • 사용성 개선, 비즈니스 임팩트, 정책, 전략, 영업/마케팅 협업, 홍보 등 전체에 기여함

  • 💡 (2) 서비스 기획자

    • 기능 조직 형태

    • 워터폴 방법론을 많이 채택함 (위에서 결정하는 방식)

    • 기획팀, 개발팀, 디자인팀이 나뉘어져서 프로젝트마다 담당자가 배치됨

    • 서비스 기능별 담당을 맡고 이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해야함

    • 사용성 개선에 주로 포커스를 맞추고 매출 임팩트는 타 팀에서 분석하는 경우가 많음

하나의 프로덕트를 여러 PM이 맡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PM은 제품과 관련하여 팀이 구성되어 있고 서비스 기획자는 팀을 구성하는 팀원의 역할에 따라 팀원이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나의 팀에 한 명의 PM이 디자이너, 개발자와 협업하여 제품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구조를 “목적 조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구조에 PM이나 PO가 제품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죠.

서비스 기획자는 “기능 조직”이라는 구조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팀원이 다른 서비스 기획자들로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기획 팀 내에서 논의된 것을 바탕으로 개발 팀과 협업을 하고, 디자인 팀에게 요청하는 등 제품의 크기가 크고 안정적인 회사에서 많이 존재하는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위의 구분을 조금 더 쉽게 나누자면, 보통 스타트업에서는 PM을 많이 뽑고 대기업은 서비스 기획자를 많이 뽑아요. 물론, 스타트업에서도 서비스 기획자를 뽑는 경우가 있고, 대기업에서도 PM을 뽑는 경우가 있어요. 이러한 직무 구분은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도메인과 제품의 상황 그리고 회사의 성장 단계에 따라 매우 다르게 운영될 수 있어요.

PM과 서비스 기획자 성향 차이

03ㅣPM과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 위해 맞는 성향

이처럼, PM과 서비스 기획자는 같은듯 다른 업무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두 직무가 각각 좀 더 맞는 사람들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 💡 (1) PM/PO

    •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프로덕트로 예상되는 임팩트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

    • 주어진 일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직접 찾아서 도전하는 사람

    • 새로운 자극, 지식을 접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를 체화시켜 시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 프로덕트와 관련된 방향성을 제안하고 논리적으로 설득시켜서 리드할 수 있는 사람

  • 💡(2) 서비스 기획자

    • 큰 틀 안에서 세세하고 꼼꼼하게 문서를 작성하고, 협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

    • 주어진 환경에서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며 공동의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

    • 완전히 새로운 것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을 차근차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사람

물론 위의 내용은 PM에게 있어도 좋고 서비스 기획자에게 있어도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PM은 좀 더 큰 그림을 보고 더 멀리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서비스 기획자는 세세한 기능들을 좀 더 잘 정의하고 꼼꼼하게, 놓치는 것 없이 소통하는 것이 좀 더 중요해요.

즉, PM은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서비스 기획자는 그 반대인 경우가 좀 더 많아요.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로 시작해서 PM으로 직무를 전향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고 회사에서도 전체적인 시야각을 제공할 수 있는 PM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요.

PM과 서비스 기획자의 경력

04ㅣPM, 경력이 없어도 괜찮아요.

PM이 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첫 커리어를 PM으로 시작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많이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제품과 관련된 경험을 하는 것이 좋고, 서비스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서비스 운영이나 CS 등 제품을 직접 운영해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유저 사이드에서 고민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경험을 쌓기 어렵다면, 지금 여러분이 들어와있는 제로베이스의 PM 스쿨 같은 부트캠프나 사이드프로젝트 등을 통해서도 제품을 바라보는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문제를 개선하고 사용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해당 부분을 적용하여 어떤 지표가 나아졌는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본 내용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은 원문 작성자에게 있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및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추천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