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상세 정보



제로베이스 PM 스쿨 | 직무 인터뷰 ①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PM(서비스 기획자)은 이렇게 일합니다”
우아한형제들 PM 권자경 님

제로베이스 미디어


  •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IT 기업은 최근 3~4년 새 빠른 속도로 성장 중입니다. 이와 동시에 개발 직군뿐만 아니라, 비 개발 직군에 대한 관심도도 쑥쑥 올라가고 있죠. 하지만 높은 관심과 수요에 비해 지원자의 이해도는 낮은 편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에 직무가 도입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PM(프로덕트 매니저), 서비스 기획자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IT 회사의 PM(서비스 기획자)은 어떤 일을 할까요? PM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카카오와 우아한형제들에서는 어떤 사람이 PM으로 일하고 있는지. 예비 PM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우아한형제들 PM 권자경 님에게 들어봤습니다.

제로베이스 네카라쿠배 데이터 사이언스

*인터뷰이 권자경 : 종종 글을 쓰는 서비스 기획자. 퇴근 후에는 커뮤니티 '스여일삶'에서 에디터로 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을 담은 기사를 씁니다. 블로그 '판교 기획자의 일일'에 종종 기획자의 일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책 『나는 서비스 기획자입니다』, 『스타트업으로 출근합니다』를 만들었습니다.

Part. 1 | IT 기업 콘텐츠 에디터에서 PM이 되기까지 🧐

카카오와 구글 뉴스랩에서 콘텐츠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하신 이야기에 대해 들려주세요.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셨잖아요?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편인데요. 직업을 정할 때 넓은 바운더리 안에서 고민할 수 있는 학과가 경영학과가 아닐까 생각해서 진학했어요. 글쓰기는 예전부터 좋아했어요. 글을 쓰고 독자들의 반응을 보기까지의 과정 전체가 즐거웠거든요. 대학 때부터 대학 관련 잡지사에서 일하면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사도 많이 썼고, 20대 친구들끼리 독립 언론도 있었어요. 대학 때만 100개 정도를 쓴 것 같아요. (웃음)

IT 분야 에디터로 커리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카카오에 콘텐츠를 올리면 텀블벅처럼 펀딩을 받는 ‘스토리펀딩’이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그 서비스 담당자분이 콘텐츠 제휴를 맺으면서 카카오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방학 때 콘텐츠 에디터로 인턴 생활을 했어요. 그렇게 해서 IT 업계에 첫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에디터로 콘텐츠 생산자의 입장에 계시다가 PM으로는 어떻게 전향하셨을까요? 


당시에 카카오 1boon의 콘텐츠를 만드는 업무를 했는데, Daum 첫 화면에 콘텐츠를 노출하는 서비스 운영 업무도 같이 했어요. 당시 서비스 기획자분들이 하는 업무는 어깨너머로 보면서 관심을 키웠던 것 같아요. 서비스를 키워나가는 일에 참여를 하다 보니, PM이라는 직무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인턴을 마친 뒤에는 서비스 기획, 개발 관련 연합 동아리에서 서비스를 만들어봤어요. 그때 PM의 일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인턴 생활을 했던 카카오에 다시 입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PM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턴 때부터도 일을 잘 하셨나 봐요. 연합 동아리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만드셨어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웃음) 영화를 추천하는 앱이었어요. 2주 동안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한 팀으로 iOS,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고, 실제 출시까지 해봤어요. 기획한 게 이런 식으로 구현이 된다는 걸 아는 경험 자체가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Part. 2 |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PM은 이렇게 일합니다 👏

카카오에서 4년간 PM으로 계셨는데,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주신다면요?


만 3년이 되기 조금 전, 연차에 비해 빠르게 PM으로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맡게 됐어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프로젝트였죠. 50명이 넘는 유관부서 사람들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맡다 보니 힘든 부분이 많았어요. AI 기반 추천로직을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개발 지식도 필요했거든요. 모르는 것이 많은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이끄는 게 쉽지 않았죠.

힘든 프로젝트였던 만큼 배운 점도 있어요. 첫 번째는, 나를 지키면서 일하는 법을 배웠어요. 일을 오래 하려면 업무나 사람에 대해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일해야 하거든요. 두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에요. 많은 사람과 협업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거나, 의사를 잘 전달하는 법을 알게 됐어요. 세 번째는 목표 관리 능력이에요. 두루뭉술하게 ‘좋은 콘텐츠를 추천하자’가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잡고 잘 달려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가는지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배웠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카카오 재직 시절의 권자경 님 / 본인 제공

여러모로 굉장히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을 것 같아요. 답변 중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고, 개발 지식도 필요하다 말씀해 주셨는데, 부족했던 영역은 어떻게 채워나가셨나요?


기획자가 개발, 디자인을 알수록 좋긴 하지만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따라 뭘 알아야 하는지가 달라져요. 미리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고, 일하면서 배우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이전에 머신러닝이나 AI에 관한 프로젝트를 해보긴 했지만, 이 프로젝트는 훨씬 난이도가 높아서 계속 공부했어요. 유사 서비스를 분석하는 게 가장 빠른 공부 방법이어서 경쟁사인 네이버를 분석했습니다. 논문도 많이 찾아봤어요. 앞서나가는 서비스들은 어떻게 추천 로직을 짜고 있는지를요. 물론 절반은 정도만 알아듣지만, 계속 찾아보고 개발자분들께도 물었습니다.

부딪혀서 배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쉽지 않았겠어요. 또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한 건데요. 만 3년 차가 맡기에 큰 프로젝트였는데 연차 높은 개발자, 디자이너분들과는 어떻게 진행하셨어요?


업무이긴 하지만, 업무적으로만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이 목표를 같이 해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같이 고민하는 느낌으로 접근했어요. 자칫하면 지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게 노력을 많이 했죠.

우아한형제들 PM 권자경 님 / 본인 제공

우아한형제들로 이직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크게 두 가지 이유였어요. 첫 번째는 더 재밌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카카오에서 콘텐츠 기반의 B2C 서비스와 광고주 대상의 B2B 서비스를 모두 경험했었거든요. 마침 제가 맡은 맡은 서비스인 '배민사장님광장'이 배달 사장님을 타겟으로 하는 B2B 서비스이면서, 외식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거든요. 그동안의 경험이 잘 시너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일하기 좋은 조직 문화예요. IT 서비스는 수많은 사람들과 협업해서 만들어지는 만큼 조직 문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일해보니 팀워크가 정말 좋아요. 좋은 동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서비스를 키워나가는 맛을 볼 수 있어요.

배달의민족의 B2B 서비스 ‘배민 사장님광장’ 홈페이지

두 회사의 B2B 서비스 PM으로서의 경험은 각각 어떻게 달랐나요?


카카오 광고에 있을 때는 광고대행사분들이 저의 타겟 유저였어요. 저는 마케터가 아니다 보니 광고를 집행해 본 적은 없었고, 타겟 역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사용자가 아니었죠. 반면 배민은 실생활에서 경험하잖아요. 자주 배달시켜 먹고, 식당도 매일 가다 보니까 제 타겟 유저인 ‘배민 사장님’을 매일 볼 수 있어요. 이제는 ‘지금 있는 이 식당의 사장님도 배민 사장님 광장에 접속하셨을까? 유용한 정보나 상품을 얻으셨을까? 이용하시면서는 뭐가 불편하셨을까?’를 고민할 수 있게 됐죠. 직접 물을 수도 있고, 직접 혜택을 줄 수도 있다는 게 엄청나게 재미있더라고요. 고충을 해결하려고 배민에서도 실제로도 노력하고 있으니, 그 점에서 자부심도 느껴요.

PM(서비스 기획자) 직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입사 초기에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PM이라는 직무는 디자이너나 개발자 없이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 아닐까. 그게 큰 단점이자 아쉬운 점이라고 느꼈어요. 이 일을 오래 한다 해도 독립할 수는 없겠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능력 있고 좋은 분들을 만나서 시너지를 만들어내면서 혼자서는 만들기 힘든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굉장히 큰 장점일 수 있겠구나 하고 반대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많은 사람들과 협업해서 시너지를 내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같아요.

제조업 하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형의 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이 직접 쓰는 걸 볼 때 즐겁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무형의 IT 서비스는 많은 소비자에게 닿잖아요. 그 점에서도 굉장히 매력을 느낄 거라 생각했는데, 어떠신가요?


네. 그것도 맞는 것 같은데, 저는 B2C와 B2B를 비교해 보면 사용자의 폭이 좁아졌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덜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더라고요.

저희가 UX를 기획할 때 ‘설계한다’고 하잖아요. 기획은 어떤 문제를 정리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설계하는 과정이거든요. 서비스라는 것 자체가 잘 설계된 건축물을 보는 기분이 들어요. 내가 이러이러한 포인트를 생각하고, 가설을 세워 설계를 했는데 정말로 사용자에게 내 가설대로 와닿는지를 계속 테스트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얻는 인사이트들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어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지만 그 수가 많지 않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즐겁다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문제점들을 해결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 또는 편리함을 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그렇겠어요. 경영학을 전공하셨는데, PM으로서 일하는 데에 강점 혹은 고충이 있나요? 만약 고충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문과생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자기 생각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을 상대적으로 많이 했는데요. 커뮤니케이션할 때 지녀야 될 태도나, 내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할 기회가 많았고, 현재 업무의 한 80퍼센트 이상이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그런 점은 강점이라 생각해요.

어려운 점은 IT 기술에 대한 이해도예요. 초반에 약간 진입장벽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 진입장벽만 잘 넘는다면 이후에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α가 되는 정도지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진입장벽만 넘을 수 있다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발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은 어떻게 넘으셨나요?


지금은 문과생을 위한 개발 기술에 대한 책, 강의가 많이 나왔으니 활용하실 것이 많은데, 제가 PM으로 일을 시작한 때는 2016년도 즈음이었어요. 당시에는 개발자분들에게 많이 여쭤봤고,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개발, 기획 히스토리를 많이 찾아보고, 용어 위주로 공부를 했어요.

우리가 진입장벽을 느끼는 것은 소통할 때 개발이나 기술 관련 용어가 섞여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용어가 뜻하는 게 어떤 건지를 많이 공부했어요. SQL과 파이썬을 공부하면서 개발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쌓았어요. SQL을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데이터베이스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이해도가 생겼어요. DB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생겨도 개발에 대해서 소통하기는 크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요.

  • *여기까지, 문과생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PM으로 전향하기까지의 이야기와, 카카오와 우아한형제들 PM의 일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PM을 꿈꾸는 문과생’에게 도움 될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 지금 제로베이스 PM 스쿨을 방문해 PM 취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가 보세요. 전문가로 구성된 현직 강사진, 취업 포트폴리오 제작, 약 30곳의 파트너사(향후 추가 예정)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제로베이스와 함께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