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현직 디자이너 전현지 멘토님 인터뷰

UIUX 디자인 포트폴리오, 단기간에 퀄리티 높이는 방법

제로베이스 UIUX 디자인 스쿨

Chapter. 1
8년차 UIUX 디자이너가 말하는
뽑고 싶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안녕하세요 현지 멘토님. 지금은 원티드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시다구요?

안녕하세요. 8년차 디자이너 전현지입니다. 저는 디자인 에이전시를 시작으로 데일리호텔, 야놀자를 거쳐 현재는 원티드 Product Designer로 있어요. 지난 4월 제로베이스와 인연이 닿아 UIUX 디자인 스쿨 멘토를 담당하며 수강생 분들의 포트폴리오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8년차 디자이너라면 디자이너 채용에도 함께하고 계실 거 같아요. 신입 디자이너 채용 시 포트폴리오에서 좋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신입 디자이너분들은 크리에이티브한 역량을 발휘해 UI를 설계하거나 탄탄하게 데스크 리서치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 ‘검증 결과’까지 함께한 포트폴리오를 좋게 평가하는 편이에요. UIUX 디자이너에게 문제를 도출하고 개선해나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도출해낸 개선안에 대한 검증까지 해야 문제 개선의 과정을 끝마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지원자 분들이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안까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지만 결과적으로 검증 결과가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개선안에 대한 검증 결과를 보여준다면 지원자 본인의 디자인에 근거를 더해 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UIUX 디자인부터 검증까지, 신입 지원자분들은 검증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요. UIUX 디자인 포트폴리오에 검증 단계를 표현하기 위한 팁이 있나요?

실제로 UIUX 디자인 스쿨 수강생 분들께 검증에 대한 피드백을 드렸을 때 ‘실제 서비스를 리뉴얼한 것이 아닌데 어떻게 검증하죠?’ ‘내부 데이터를 볼 수 없는데 어떻게 하죠?’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아무래도 검증은 반드시 정량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거 같아요.
사실 신입 지원자분들께 실제 데이터를 보는 정도의 검증을 기대하진 않아요. 서비스 내부의 데이터를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주변 지인과의 캐주얼 유저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VOC*를 통해 반응을 수집한 내용을 정리하여 표현해주시면 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팁을 드리자면, 지원자분께서 개선하고자 했던 서비스의 주 사용층에 맞춰 리서치 대상을 모집하고 (이때, 모집군은 3명 이상 모으는 걸 추천합니다.^^) 캐주얼 유저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VOC를 수집하여 프로젝트 내용 내 한 페이지로 구성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캐주얼 유저 테스트 : 내부 직원, 지인 등 테스트 대상을 임의로 선정하여 가볍게 진행하는 사용성 테스트를 의미
*VOC : Voice Of Customer 고객이 서비스에 반응하는 각종 문의, 불만, 제안 등을 의미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셨으니 이번엔 신입 UIUX 디자이너 지원자분들이 흔히 하는 실수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신입 지원자분들의 포트폴리오는 확실히 경력자에게 없는 과감한 크리에이티브함이 있어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과감하고 신선한 UI를 제안하는 거 같아요. 새로운 시도에 집중하다보면 종종 디바이스 터치 영역*의 밸런스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UI 디자인을 할 때 화면을 크게 확대해서 작업하다보니 버튼 영역이나 터치 영역이 굉장히 작게 구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디바이스 크기 감도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신입 지원자분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흔히 발견되곤 합니다. :)

*터치 영역 : 사용자가 클릭, 터치 등의 방법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화면상의 요소

어떻게 하면 디바이스 크기 감도를 익히고 실수를 방지할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추천드리는 방법은 런칭되어 있는 서비스를 모작하는 것이에요. 모작을 하다보면 UI 영역들에 대한 감도를 잡을 수 있거든요.

UIUX 디자인 스쿨 수강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기 수강생분들의 과제에서는 하단 탭바 영역을 굉장히 얇게 구현했더라면, 모작 과제 진행 이후엔 터치 영역을 고려하여 UI 영역을 구현하더라고요. 수강생 분들 말로는 모작 과제를 진행하면서 ‘아 터치 영역은 이정도 잡아야 하는구나’ 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해요. 이처럼 이미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모작해보며 터치영역의 밸런스를 잡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기에 하나 더, 초반 UI영역을 잡을 때나 단기간 내 UI 디자인이 필요할 땐 구글 머터리얼 디자인 시스템*에 있는 컴포넌트를 가져와서 디자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구글 머터리얼 디자인 시스템에는 시스템 아이콘부터 폰트 시스템까지 전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컴포넌트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사용성을 향상하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 구글 머터리얼 디자인 시스템 : https://material.io/

Chapter. 2
UIUX 디자인 포트폴리오 멘토링

현지 멘토님께서는 벌써 50명이 넘는 수강생 분들 멘토링을 담당해주셨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수강생을 소개해주세요.

저희 커리큘럼 중 클론 디자인이라는 기존 서비스를 똑같이 따라 만들어보는 과제가 있는데요, 수강생 분께서 스크린샷과 동일하게 status bar부터 남은 배터리 잔량, 스크롤 표시까지 똑같이 만들어주셔서 처음 파일을 보고 캡쳐파일을 올리신 줄 알고 과제 재요청 드렸던 게 기억이 나네요ㅎ 그만큼 열심히 화면 그대로 똑같이 만들어주셔서 발생됐던 터라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저희 UIUX 디자인 스쿨에는 포토샵 조차 처음 사용해보는 입문자 분들도 많이 수강하고 있어요. 수강생의 성장이나 변화가 뚜렷하게 느꼈던 경험이 있을까요?

UIUX 디자인 스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수강생의 수준이 정말 천차만별이었어요. 디자인 경험이 있어 과제 결과물을 완성도 높게 만들어내는 수강생도 있었고요. 반면 워드나 문서 작업으로 과제물을 제출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정도로 초반에는 수강생간의 차이가 정말 컸는데요. 과정 후반부에 다수의 수강생을 모아 그룹 라이브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룹 피드백의 경우 저는 수강생 분들마다 필요한 부분에 맞춰 각각 다르게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어느 분께는 포트폴리오 레이아웃에 대하여 피드백 드리고, 어느 분께는 시안, 어느 분께는 UX 방향성 등 다 다른 피드백을 드리지만 함께 그룹으로 피드백을 듣다보니 서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본인의 포트폴리오에도 적용하여 디벨롭하기에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지는 거 같아요. 결과적으로 초반엔 수강생마다 결과물의 완성도 차이가 있었다면 과정 후반부에는 대부분의 수강생 결과물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걸 느꼈어요. 초반의 포트폴리오가 기억이 안날만큼 디벨롭되어 저도 놀랐던 거 같아요.

실제로 현지 멘토님께서 포트폴리오 피드백해주셨던 수강생분들 중에 취업한 수강생분이 있어요.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으실까요?

UIUX 디자인 스쿨 2기 종강 이후에 취업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들었어요. 특히 op.gg 리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수강생분이 기억에 남는데요. 매주 드리는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더 나아가 디자인 과정에서의 많은 고민들과 시간을 쏟은게 눈에 보였어요. 지난주에 드렸던 피드백을 빠르게 개선하여 적극적으로 추가 질문을 많이 주셨기에 해당 수강생분의 열정과 의지에 저도 더 많이 피드백을 드리려 노력했던 거 같아요. 긴 시간동안 고생해서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또 한주 한주 성실히 임해서 얻은 값진 결과란 걸 알기에 회사에서도 성실히 일하실 게 그려졌고 인정받으며 잘 해내실 거라는 믿음도 있어요.

멘토님께서 포트폴리오 피드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어떤 걸까요?

아무래도 면접을 고려해서 피드백을 드리는 것 같아요. 면접장에서 디자인 의도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곤 하는데요.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어떤 의도로 이렇게 풀어냈는지 포트폴리오에 배경 설명을 추가하는 것을 제안드리고 있어요. 간혹’ 이런 화면을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 혹은 이런 부분은 지적 받을 수 있는 부분 같아서 빼면 좋을 것 같다.’ 등 조금 더 실질적으로 면접에서 직면할 수 있는 부분을 대응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드렸어요. :)

Chapter. 3
신입 UIUX 디자인 포트폴리오 준비 팁

UIUX 디자인 스쿨 수강생 분들이 포트폴리오를 만들며 어떤 질문을 많이 하나요?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가장 어려워 했던 것 같아요. 프로젝트는 몇 개 정도 해야 하는지, 각 프로젝트마다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처음 포트폴리오 시작하기 전 방향성에 대해 공통적으로 질문을 주셨어요. 공통적으로 질문을 많이 하는 포트폴리오 기초 관련된 부분들은 정리해서 수강생분들께 따로 안내 드리고 있어요.

멘토링 하면서 수강생 분들의 부족한 부분들이 더욱 와닿았을 거 같아요. 신입 취업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부족한 부분 혹은 자주 실수하는 부분을 말씀해주세요.

포트폴리오가 비어보인다고 화면마다 도형이나 일러스트 같은 꾸밈요소를 넣는 걸 볼 수 있었어요.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것은 좋지만 꾸밈요소 때문에 외려 시안 주목도가 떨어지더라고요. 포트폴리오 템플릿보다는 내가 설계한 시안들을 보여주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꾸밈요소 보다 시안에 그림자를 넣거나 목업을 입히는 등 시안을 고도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너무 크게 잡아서 진도가 더디게 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자면, 야놀자의 UIUX 개선 리디자인 프로젝트로 야놀자 전체 UXUI를 다시 설계하는 경우가 있어요. 전체를 바라보고 개선을 한다면 오히려 하나의 기능을 깊게 파고들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거시적으로 프로젝트 방향을 잡기보단 좀 더 미시적으로 예를 들어, 회원가입 개선 / 필터 개선 / 결제 플로우 개선 등 작은 한 부분을 문제상황으로 잡고서 프로젝트를 펼쳐나가는 걸 추천드려요.

현지 멘토님께서는 포트폴리오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하나의 포트폴리오 방향이 정해지면 그 이후로 시간을 많이 쏟게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방향을 잘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계속 시간을 쏟고 있는 부분이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4개월이라는 수강 기간 안에 최대한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매주 피드백을 드리면서 방향을 제시해주고 필요한 부분을 말씀드리면 같은 시간 내에 에너지를 쏟더라도 더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방향을 드리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씀드려요.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과를 내고 싶은 사람,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검증받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UIUX 디자인 스쿨이 좋은 해결안이 되어 줄 거 같아요. 4개월이란 시간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에 효율적으로 바짝 만들기 좋은 기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저와 같은 현직 디자이너의 피드백을 받으며 진행하면 훨씬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UIUX는 남들보다 관찰하고 듣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대상이 사용자가 될 수 있고 혹은 함께 협업하는 개발자, PO가 될 수 있는데요.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좀 더 편리한 사용성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함께 시너지를 내고자 소통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UXUI디자이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새출발할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UIUX 디자이너를 꿈꾸는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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